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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슈베르트 -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by Mr. 클래식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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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페지오네
아르페지오네

Schubert - Arpeggione Sonata D 821

 

빈의 악기 제작자인 게오르크 슈타우퍼가 아르페지오네’(Arpeggione)라는 악기를 새롭게 제작하고 그다음 해인 1824년에 작곡되었다. 아르페지오네는 첼로와 비슷한 악기로, 기타처럼 6개의 현을 가졌으며 활로 켜서 연주하는 악기이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것처럼 이 악기의 수명은 매우 짧았다. 따라서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는 이 악기를 위해 작곡된 음악으로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곡을 작곡할 무렵, 슈베르트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1823년 여름에 성병에 감염된 데다 우울증까지 겹쳤던 것이다. 매독 치료로 머리카락마저 빠져 버린 슈베르트는 18243월 친구인 레오폴트 쿠펠비저 (슈베르트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이라네. 건강이 영원히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인간, 그로 인해 절망하고 있는 한 인간을 상상해보게나라고 썼다. 또 같은 해의 일기에서는 매일 잠에 들 때마다 나는 다시 눈을 뜨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침이 되면 전날의 슬픔이 또 엄습한다. 기쁨도 편안함도 없이 하루가 지나간다.” 하지만 그 뒤에 이렇게 덧붙이지요. “슬픔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만이 사람들을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다. 슬픔은 정신을 강하게 한다.”라며 그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아르페지오 소나타는 이런 시기에 작곡된 곡이다. 182411월에 곡을 완성해 그 해가 가기 전에 아르페지오네 연주자였던 빈센초 슈스터와 슈베르트가 함께 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주 장소 정확하게 어디였는지는 기록으로 남아 있질 않았지만 빈에 있는 슈베르티아데의 모임 가운데 하나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악보로 출판된 시기는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한참 뒤인 1871년이었다. 일종의 유작이었던 셈인 것이다.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듣기

Rostropovich / Britten

 

Perenyi / Schiff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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