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송이 나의 모란 - 김용호 작사 / 김진균 작곡
모란을 유난히 좋아하던 김영랑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라는 순수시를 남겼다. 마당에 삼백여 그루의 모란을 손수 심은 뒤, 모란이 피면 그토록 즐기던 술도 딱 끊고, 모란 향기에 흠뻑 취한 나날을 보냈다. 시인에게 있어 모란은 삶의 지표요, 가치의 전부였던 모양이다.
신부의 예복인 원삼이나 활옷에는 모란꽃이 수놓아졌고, 선비들의 책거리 그림에도 부귀와 공명을 간절히 바라는 모란꽃이 그려졌다. 왕비나 공주와 같은 귀족 여인들은 모란무늬의 옷을 입었으며, 가정집의 수병풍에도 모란은 빠질 수 없었다. 또 미인을 평함에 있어 복스럽고 덕 있는 미인을 활짝 핀 모란꽃과 같다고 하였다.
김용호 시인은 6·25 전쟁 직후 피란살이에 시달리다 서울로 돌아온 뒤 가난했던 시절에 이 시를 썼다. 밉도록 아름다운 지난날을 그리는 시인의 애틋한 감정이 담긴 이 시는 시인이 가장 사랑했다는 계절, 유월을 읊은 노래이기도 하다.
모란꽃 피는 오월이 오면
모란꽃 피는 오월이 오면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꽃
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
해마다 해마다 유월을 안고 피는 꽃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
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
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
모란꽃 피는 오월이 오면
모란꽃 피는 오월이 오면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꽃
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
해마다 해마다 유월을 안고 피는 꽃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
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
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
또 한송이 나의 모란 듣기
또 한송이 나의 모란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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