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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 - 한명희 작사 / 장일남 작곡
작사자는 한명희로, 1964년 학군사관 임관 후 7사단 백암산 수색대 소대장으로 백암산 OP에서 복무했었다. 그 뒤 동양방송에서 라디오 방송을 해왔는데 이 기사에 따르면 1968년 어느 날 통금 때문에 귀가하지 못하고 중앙일보 숙직실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이 와중 과거 군 시절을 돌이켜보다 양지쪽 산모퉁이에 조성된 6.25 전쟁 (정확히는 백암산 전투) 당시 숨져간 무명용사들의 돌무덤과 철모가 올려진 비목(碑木)이 문득 떠올랐고, 그들을 기리고자 이 시를 썼다고 한다.
碑木 나무로 된 묘비로, 비석(碑石)에서 '석'을 목(木)으로 바꾼 단어다. 국어사전에 정식으로 등록된 단어는 아니다. |
그 뒤 작곡가 장일남이 애절한 음률을 덧붙여 1969년 가곡으로 발표했고, 이후 국내외에서 널리 불리며 가곡으로 사랑받는 중이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비목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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