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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한국가곡65

언덕에서 - 민형식 시 / 김원호 작곡 (듣기/가사/악보) 언덕에서-민형식 시/ 김원호 작곡 1958년 작곡된 김원호의 초기 작품으로 곡이 발표된 이후로 가곡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한국가곡을 부르기 좋아하는 성악가들은 이 노래를 즐겨 불렀고 단골 공연 레퍼토리가 되었다. 원래 제목은 "물망초"였던 것이 "언덕에서"로 바뀐 것으로 작시자 민형식은 김원호와는 철진한 형 동생 사이로 늘 함께 만나서 예술과 인생에 대해 대화로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곤 했는데, 그러던 어느 가을날 코스모스가 만개한 금정산 언덕길을 함께 걷다가 부산 사대 음악과 1학년이던 민형식이 시 "물망초"를 보여주자 김원호가 악상이 떠올라 멜로디를 붙인 것이 이 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라고 한다. 작곡가 김원호는 이 시를 읽는 순간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읊은 듯한 시상에 찡한 공감을 느끼고 .. 2022. 1. 1.
사랑 - 이은상 작사 / 홍난파 작곡 (듣기/가사/악보) 사랑 - 이은상 작사 / 홍난파 작곡 수많은 가곡을 남긴 홍난파의 작품 중에서 가장 선율적이고 아름다운 노래가 바로 이 "사랑"일 것이다. 홍난파와 콤비처럼 많은 시를 홍난파의 가곡에 제공한 이은상의 가장 아름다운 시도 바로 이 "사랑"일 것이고 해서 어느 오페라에서 나오는 사랑의 아리아 같은 느낌의 이 곡은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인 "결혼식"의 단골 곡이기도 했다. 1,2절 전체를 통하여 단 한 번의 '사랑'이란 용어의 사용 없이 사랑은 어떠해야 함을 읽는 이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간접적인 표현 방법 즉 은유법(隱喩法)으로 일관한 격조 높은 시를 창출해 내고 있다. 홍난파는 이 예술성 높은 가사(원래는 시조)의 격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한 듯 시어 하나하나에 작곡의 정공법으로 접근하면서 가락을 만들어 내.. 2021. 12. 31.
달밤 - 김태오 작사 / 나운영 작곡 (듣기/가사/악보) 달밤 - 김태오 작사 / 나운영 작곡 작곡자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핍박하여 있던 시기에, 시대적인 절박감이 오히려 작곡욕에 불을 붙여 이 곡을 작곡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음역이 넓고 선율의 굴곡이 심한 아리아풍의 가곡으로 시대적인 혼란에서 오는 지식인들의 좌절감을 씻어주는 호방감이 담겨 있다. 작곡자의 어둡고 심각한 작풍과는 달리 낭만적인 향취를 풍기며, 시와 음악이 잘 부합된 아리아풍의 예술가곡이다. 등불을 끄고 자려 하니 휘영청 창문이 밝으오 문을 열고 내어다 보니 달은 어여쁜 선녀같이 내 뜰 위에 찾아오다 달아 내 사랑아 내 그대와 함께 이 한밤을 이 한밤을 얘기하고 싶구나 어디서 흐르는 단소 소리 처량타 달 밝은 밤이오 솔바람이 선선한 이 밤에 달은 외로운 길손같이 또 어디로 가려는고..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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